고양이 모래 바꾼 후기, 두부모래에서 벤토나이트로

지난 시간에 고양이 모래 종류와 함께,
고양이 모래 선호도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고양이 응고형 모래 종류, 어떤 게 좋을까? 집사의 고민

 

실제로 고양이 선호도 테스트를 해본 후기를 가지고 왔어요.

제가 듣기론 두부모래 쓰다가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꾸면 너무 좋아서 모래에 뒹굴고 모래 샤워를 하는 고양이들이 있더라고요.

솔직히 그런 모습을 살짝 기대해 봤는데요.
저희 쿠키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집사의 예상을 빗나간 고양이 모래 선호도 테스트

 

태어나서 벤토나이트를 처음 보는 쿠키..
이게 도대체 뭔지, 냄새는 맡아보는데 발을 안 넣고 너무 낯설어하더라고요.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네요.

 

집사야, 도대체 뭘 사 온 거냐?

 

솔직히 벤토나이트 깔면 바로 들어가 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벤토나이트가 자연 모래랑 가장 유사해서 고양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모래 종류거든요?
근데 쿠키의 반응에 저는 찐 당황....

 

 

뭐지.. 저 화난 표정은?
집사는 혼나고 있는 느낌..

기존 화장실에는 기존에 쓰던 두부모래를 그대로 둬서 어떤 걸 쓸지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는데요.
그러다가 기존 화장실에도 벤토나이트를 살짝 뿌려줬어요.

고양이는 원래 쓰던 걸 바꾸면 싫어해서 사료든 모래든 조금씩 섞어가며 바꿔줘야 하거든요.
근데... 제가 살짝 뿌린 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기존 화장실도 안 쓰는 거예요..

요즘에 음수량 늘인다고 제가 물을 더 많이 먹이는데 소변볼 때 됐는데도 안 보고,
애가 안절부절못하면서 화장실에 머리를 넣었다가 말고, 저를 보고 아웅 울고...
화장실 앞에서 저를 계속 부르더라고요.
이거, 잘 못 됐다 싶었어요.

결국 남집사랑 둘이서 기존 화장실에 뿌린 벤토나이트를 채로 걸러서 걷어냈어요. 에효;;
그랬더니 바로 화장실 가서 감자 생산....ㅎ

 

 

현타 온 쿠키...

내가 미안하다...

 

고양이 모래 선호도 테스트 할 때 꼭 기존 화장실에는 새로운 모래 뿌리지 마세요...
전 진짜 소량 뿌렸는데 안 갔어요.. ㅎ

어쨌거나 쿠키가 벤토나이트를 써주길 고대하며 며칠을 보냈습니다.
근데 남집사가 그 뒤로 다시 소량씩 섞어줬는데요.
그때는 또 기존 화장실을 가긴 하더라고요. 시간이 필요한 일이네요.
하지만 새로운 화장실엔 벤토나이트가 더 많다 보니 여전히 사용하지 않았어요.

 

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 p.190

 

고양이 책에는 몇 주가 지나도록 새 모래를 안 쓰면 그냥 기존 모래 쓰거나 다른 모래로 시험해 보라고 나와있어요.

정말 고양이마다 취향이 냥바냥입니다.
쿠키는 그냥 두부모래 취향인가.. 생각하며 며칠이 더 지났어요.

제가 6일에 새 모래 테스트를 시작했는데요.
4일 뒤인 10일 두둥.
드디어 새로운 화장실에 감자가....!!

 

 

근데 이 화장실을 쓴 이유가 있었는데요.
기존 화장실에 용변을 미처 치우지 못하고 잠들어 버린 저와 남편...

감자 크기가 평소보다 1.5배 정도 커요.
많이 참다가 볼일 본 것 같네요ㅜㅜ

그래도 화장실을 개시해 줘서 고마운 쿠키!! 

 

 

저랑 남편이 감자를 캐고 너무 기뻐서 방방 뛰면서 손뼉 쳤는데,
쿠키도 흐뭇한 걸까요? ㅋㅋ 왠지 그래 보이는 뒤통수..

그리고 3일 더 지난 지금, 아직도 벤토나이트는 낯선지 두부모래를 더 많이 사용하네요.
일단은 두 가지 다 놔두고 계속 지켜봐야겠어요.
고양이 모래 바꾼 후기는 다음에 또 업데이트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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