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상인동 가성비 좋은 장어구이 맛집 추천, '산호아나고곰장어닭발' 다녀온 후기

핫한 곳도 좋아하지만 이 날은 좀 편하게 남편이랑 술 한잔하고 싶었네요.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젊은 사람들 가는 시끄러운 곳보다는 아재 감성 맛집이 편하더라고요.

 

날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몸보신도 하고 싶었고, 근데 지갑은 가벼우니 가성비 좋은 맛집 찾다가 산호아나고곰장어 다녀왔네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먹자골목 장어구이 맛집, 산호 아나고 곰장어 닭발

 

아재 감성 맛집답게 가게에는 예전 가요들이 흘러나오더라고요.
특히 락발라드가 많이 나왔는데 먹고 나서 노래방 갈 뻔했네요. ㅎㅎ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건 거의 다 파는 곳이에요. 막창도 있고 돼지껍데기도 있고..ㅎ

 

가게 정보

 

 

 

위치는 상인동 먹자골목에 있고, 상인역이랑 가까워요.

 

구분	내용
주소	대구 달서구 월곡로53길 13 1층
전화번호	0507-1341-3809
영업시간	오후4시~새벽2시
휴무	매주 일요일
단체석	가능
화장실	남녀 구분
주차	불가

 

산호아나고곰장어 : 네이버

 

아재 감성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꽤 오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처음 가봤는데 여기는 단골손님이 많은 것 같았어요. ㅎ

 

메뉴 소개

메뉴	가격(원)
아나고/곰장어	12,000
뼈없는닭발	9,500
이베리코목살	11,000
돼지막창	11,000
벌집돼지껍데기	7,500
오징어양념구이	9,500
이베리코소시지	3,500
식사류	3,000~8,000
디저트	5,000~9,900
주류	5,000~6,000
음료	2,000

 

장어구이 치고 가격이 꽤 가성비가 좋은 편이에요.
숯불에 구워줘서 맛도 좋지만 가격도 좋으니 마음에 들었네요.

 

2명이서 가면 기본 3인분 주문인데, 장어 2 곰장어 1 이렇게 섞어서 주문해도 되더라고요.

 

<주문>

아나고 2인분 곰장어 1인분 : 36,000원

소주1 맥주1 : 10,000원

총 46,000원

 

퇴근하고 장어구이에 소주 한 잔, 특별하진 않아도 편안한 맛집

 

상인동 먹자골목에는 핫한 가게들도 많아서 웨이팅도 하는데, 여기는 동네 맛집 느낌이었어요.
평일 저녁 일찍 가니 아직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좋아...ㅎ
여기 아르바이트하시는 분이 참 싹싹하고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기본찬이 나오는데요. 야채스틱 오랜만이네요.
저는 오이를 좋아해서 반가웠어요~

 

 

추억의 쫀드기를 주더라고요. 나중에 숯불 들어와서 구워 먹으니 맛있었어요.
그리고 여기 떡볶이도 매콤한 게 맛있습니다.

 

 

첫 잔은 소맥으로 시작합니다~
비율은 맥주 2 소주 1

 

 

장어구이는 초벌 해서 나오기 때문에 2~3분만 더 구우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장어구이 2에 곰장어 1인분으로 주문해서, 저게 2인분이에요. 양이 괜찮죠?

 

 

잘 구워진 장어구이. 날이 추워서 그런지 숯불구이가 더 맛있더라고요.

 

 

남편이랑 하트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하트 같지가 않네요 ㅎㅎ

 

 

양념구이지만 찍어먹는 소스가 맛있더라고요. 이 소스가 제 원픽이었습니다.

 

 

장어구이 먹다 보면 곰장어도 나와요. 가운데 좀 길쭉한 녀석들이 곰장어네요.
부산식 철판 볶음 곰장어만 먹어봤는데 숯불 구이는 어떨까요?

 

 

저는 곰장어보다는 장어구이가 더 맛있었어요. 곰장어는 특유의 향이 진하더라고요.
근데 남편은 이런 냄새를 좋아해서 곰장어가 더 맛있다네요.

 

 

곰장어는 좀 더 씹는 식감이 있었네요.

 

남편이랑 집에서 밥을 먹을 때는 예능프로나 영화를 보면서 먹다 보니 별로 얘기를 하지 않는데, 이렇게 외식을 하면 대화를 많이 해서 좋아요. 맛있는 것도 먹고 서로 얘기할 시간도 있으니 한 번씩 외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같이 투자 공부를 한 지 2년 반이 되어 가는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도 애틋하더라고요.
부부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노력하는 서로에게 응원의 말도 해주고요.

힘든 부분 있으면 저는 남편이랑 상의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뭔가 해결해 주길 바라는 마음보다는 지금 내 상황에 대해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그런 교류가 필요한 것 같아요.

MBTI는 저는 F라 공감 능력이 뛰어난데, 남편은 T거든요.
가끔 '저런 T가 내 남편이구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것도 부부끼리 사는 재미 같아요.
이렇게 같이 밥 한 끼 같이 먹으며 도란도란 사는 소소한 행복을 서로 즐겨서 참 다행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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